photo essay
빈자리
망경대
2013. 7. 14. 22:00
비 온 뒤 풋풋한 흙 내음
들녘과 산과 하늘 그리고 구름들
맑게 흐르는 골짜기의 물
물에 떠밀려 닳고 닳은 크고 작은 돌멩이들
숲 속 나무와 바위 모두 건재함을 뽐내는 듯 한데...
모두 그 자리 그대로 인데...
그 자리는 비어있고
있어야할 그대 없는 빈자리
님이 떠나버린 빈 자리를 바라봅니다
님이 다시 돌아 올 그 자리를 바라봅니다
언젠가 꼭 돌아 올
그대 없는 빈자리만
바라보며 서 있습니다
2013. 07. 14. 검룡소에서
망경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