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대야산 등산(120909)
어제 갑자기 지인3명과 그리고 나까지 4명이
번개산행을 하자는 의견이 나와 산행지를 문경의 대야산으로
결정하여 9월 9일 새벽 4시에
만나 출발하였다
대야산은 100대명산 중 랭킹순위 25위에 오르는 산으로 올해 3월 25일
주흘산 산행때 언급되었던 산이기도 하다
오늘의 산행거리는 약 15Km에 약 8시간이
소요되었다
예정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된 것은 대야산에 제대로
이정표가 없어 초행인 우리가 길을 잘못들어
약 50분간 알바하느라 소비하였기 때문이다
일찍 출발한 관계로 조식은 가은의 식당에서 골뱅이 해장국으로 주문해서 먹었는데
위에 보시다시피 유명 연예인들이 서명한 친필사인이 벽에 도배가 되어있어
맛에 대한 기대가 컷었는데 맛은 별로였다
식사후 차를 타고 출발하니 비가 오기시작 해서 오늘 산행은 우중산행을
할것으로 예상하였으나 한참 후 비는 그쳤다
오늘 산행 지도
벌바위에서 출발하여 용추골-월영대-피아골-밀재-대야산정상-촛대봉-블란치재에서
출발지인 벌바위로 도착하는 원점회귀 산행이다
이른 시간이어서 상가문도 아직 안 열었다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 선정비에서
기념 촬영후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우측에서 두번째가 필자
아름다운 용추계곡의 모습들
산악회에서 다녀간 흔적들
월영대
위에 마이트님과 백두대간님이 서 있다
사진에 그렇게도 찍히고 싶은가 보다
월영대 상류
떡바위
아무리 보아도 떡하고는 매칭이 잘 안된다
맑은 하천물이 흐르는 곳에 앉아 휴식하며
준비해 온 과일을 먹는다
모두들 자기짐을 줄일려고 서로 자기걸로 먹자고
난리다
피아골은 용추골의 상류여서 수량이 작다
이곳은 산죽 군락지다
산죽의 키가 우리 키보다 큰것도 있다
거북바위
전망바위에서 본 풍광
내가 바위의 틈을 빠져 나오는데 moon님이 찰칵
여기서 쉬면서 간식과 소주도 한 잔 마신다
등산로가 험하므로 한 병만 먹었다
백두대간님 바위가 내려 앉으면 쥐포가 되는데...
그래도 느긋하게 미소를 짓고 여유가 있다
산이 화강암 암석으로 되어 있다
큰 암석 두개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일부러 설치한것은 아닌데 그렇게 보인다
나만 빼고 찍으니 아주 좋은가 보다
등산로가 정상 가까이 오를수록
험하다
대야산 정상이 지척이다
그러나 길은 만만치 않다
대야산 정상에서 인증샷
정상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기다렸다 뒤에 온 분에게
우리가 가려는 곳을 물었더니 그길은 매우 위험하다고 하시면서
나를 보고 카메라를 배낭안에 넣고 가라고 해서
배낭에 넣었다가 전쟁터에 나간 군인이 총을 버리는것 같아
조금 가다가 다시 꺼냈다
정상에서 본 사방의 조망
조금전 그분이 말씀하셨던 3단 절벽이다
깎아 지른듯한 절벽에 로프만을 의지한 채 조심 조심
내려가야 한다
이 구간이 약 150m 정도 된다
마이트님이 겁이나나 보다
"휴! 어떻게 내려가지" 하는 듯 하다
백두대간님이 조심 조심 내려가고 있다
로프로 내려 올때는 로프에 한 사람 씩만 내려와야 한다
로프가 흔들리면 다른 사람이 중심을 잃을수가 있기 때문이다
등산 지도에 험로라고 표시가 되어 있어도 이런 줄은 예상 못했다
여기도 로프 구간이다
로프구간을 힘들게 내려오고 나니
다리가 후덜후덜 떨리는것 같다
이곳은 나무계단 구간이다
즐거운 식사시간 이다
중간에 간식을 먹어서 이걸 어떻게 다 먹냐고
하더니 모두 다 먹어 치웠다
로프구간이 계속된다
뒤돌아 본 대야산 정상
정상 암벽의 우측벽을 타고 내려 왔다
지금 봐도 아찔하다
이곳만 오르면 촛대봉이다
촛대봉
촛대봉에서 내려오는 길은 작년에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올해 가을을 미리 느끼면서 걷는다
잠시 휴식하며 등산화 끈도 고쳐 맨다
아스팔트 도로 구간이다
이제 조금만 가면 목적지다
최종 목적지 주차장
우리가 등산을 시작 할때는 상가문도 안열었고 차도 없었는데
관광버스가 엄청 많다
아무리 번개산행이라 해도 너무 번개치기로 이루어진 산행이었고
또 더우기 너무 일찍 출발하게 되었으나
위험요인은 있었으나 스릴도 있었고
즐거운 산행이었다
대야산은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정표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그래서 길을 잃어 약 50분 정도 시간을 허비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힘든 산행을 했으나 스트레스를 일타에 확 날린듯한
만족스런 산행으로 기억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