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내소사 111224
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 268에 위치하고
능가산의 기슭에 길 따라 오롯이 자리한
절집 내소사를 다녀왔다
내소사라는 이름은 ‘내자개소(來者皆蘇)’에서 따 온 이름으로
‘이 절에 오는 모든 중생들은 다시 소생하리라’
라는 뜻으로 불가에서 전해지는 ‘윤회전생설(輪廻轉生設)’에 담긴 말로
내소사의 옛 이름이 ‘소래사(蘇來寺)’였던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내소사는 선덕여왕2년(633년)때 ‘혜구두타’라는 여승이 창건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에 두 개의 소래사를 지었는데, 하나는 아차봉 아래에 창건하여
‘대소래사(大蘇來寺)’라고 하였고, ‘소소래사(小蘇來寺)’는 지금의 자리에 창건되었다
그러던 1870년 산불에 의해 대소래사는 전소되었고, 소소래사만이 남아 있게 되는데,
아마도 절집의 사명이 바뀌게 된 즈음이 될 것 같다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던 내소사는
인조11년(1633년) 청민선사가 중건하였고, 고종2년(1906년)에 관해스님이 중수하고,
만허스님이 보수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내소사 입구
지금이 한 겨울인데 빨간 열매와 파란잎이
한 여름을 연상케 한다
양 옆으로 상가가 형성되어 각종 기념품과
먹거리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어느 절 입구처럼 식당가와 기념품가게를 지나니 일주문이 보인다
일주문은 사찰의 정문으로 절과 속세의 경계를 뜻한다
보통 일주문에 "OO산" 이라고 붙이는 이유는
절에는 산신각이 있듯 산신숭배사상이
곁들여 있기 때문이다
내소사 소개안내판
우리나라 3대 전나무 숲길은 오대산 월정사.광릉 국립수목원
그리고 부안 내소사 등이 꼽히는데 길이 600 미터에 이르는
내소사 전나무 숲길은 약 150여년 전에 심었다고 하며
높이 30미터 내외로 신록이 푸르른 계절에는
내소사의 아름다운 전나무 숲길을 걷는
동안 피톤치트가 가득한 상쾌한
산책을 할 수 있을것 같다
이곳의 전나무 숲길이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길이다
한 겨울이라 숲길의 운치는 덜하지만
전나무의 잎은 푸르게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듯하다
이 숲길이 제7회 아름다운숲전국대회에서
"함께 나누고픈숲길"로 선정되어
아름다운 공존상 우수상을
수상한 숲길이다
이곳은 신을 벗고 맨발로 체험하는 곳이다
그러나 지금은 한겨울이라
그냥 지나친다
이곳에서 대장금을 촬영했나 보다
좌측은 능가산 내소사 사적비고
우측은 해안당대종사 행적비다
천왕문이다
양쪽에 사천왕상이 지키고 있다
동쪽을 지키는 비파를 든 지국천왕(持國天王) : 백성의 삶을 편안하도록 도와주고
서쪽을 지키는 용과 여의주를 든 광목천왕(廣目天王) : 선한 일을 하는 안목을 상징한다
남쪽을 지키는 칼을 든 증장천왕(增長天王) : 사악한 생각을 단칼에 자른다는 뜻이다
북쪽을 지키는 삼지창과 보탑을 든 다문천왕(다문천왕) : 부처님의 가르침을 많이 배운다는 뜻이다
사천왕 발 밑에는 악마들이 있다
즉, 속세의 모든 번뇌, 집착, 욕심, 화, 미움 등을 버리고
절에 들어가 부처님을 만나라는 뜻이라고한다
내소사 전경
가운데 큰 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약
1000년이 된 느티나무다
내소사 범종각
내소사 요사채
봉래루
자연석의 기초바위 위에 기둥을 올려놓은 특이한 건물이며
조선태종 12년(1414년)에 건립한 2층 형태의 누각이다
한국33관음성지 중 제8호 인증 표지
내소사 대웅보전은 조선 인조 11년(1633년) 청민대사가 절을 고칠 때 지은 것이다
앞면 3칸, 옆면 3칸으로 공예 가치가 높은 창호문살 조각과 독창적인 장식물로
조선 중기 이후의 중요한 건축 양식을 간직한 보물 제 291호다
관음조가 단청했다는 전설이 있는
대웅보전의 현판은 원교 이광사가 쓴 글씨라고한다
좌측의 탑은 내소사 3층석탑으로
고려시대에 만들었으나 신라의 양식인 3.46m의 3층 석탑인데
2층의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세우고 머리장식을 얹었다
대웅보전의 내부
부처님 좌우로 보현보살님과 문수보살님이 모셔져 있는 내소사 본전
불상뒤의 그려진 관음보살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것이라고 한다
대웅보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것은 정면 여덟짝의 꽃무늬 문살이다
연꽃,국화 등 각기 다른 꽃무늬가 꼼꼼하게 수놓여 문짝
하나가 마치 하나의 꽃밭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수려한 아름다움 덕분에 보물 291호로 지정된 내소사의 대웅보전은
수수한 외관이 오히려 더 멋지고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빛난다
무설당
조사당
보종각
내소사 동종은 보물제277호로서 고려시대동종으로 높이103cm, 지름 67cm의 크기이다
내소사를 배경으로 함께 간 친구들과...
내소사 부도
전나무 숲길을 나오며 아쉬워
한컷 더 찍어 본다
한겨울에 달려있는 빨간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