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천 무의도 국사봉-호룡곡산 130929

망경대 2013. 10. 2. 23:11

 

 

 

밤새도록 내리던 비가 그칠줄을 모르고 계속 내린다

우중 산행이야 걱정도 아닌데 사진을 못

찍을까 봐 가장 걱정이 된다

그 걱정이 강원도를 벗어나면서 차츰

빗방울이 잦아들고 도로가 마르면서 해소가 되는 듯 하다

산행중에는 한 방울의 비도 맞지않고

즐겁게 마치게 되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섬 산행을 무척 선호한다

울릉도 성인봉 산행과 사량도 지리산산행도 그랬다

 

서해의 알프스라 불리는 무의도의 국사봉은 고래바위, 마당바위, 부처바위 등의

괴암절벽의 비경과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산이며

해발 높이가 230미터에 불과하나 해면에서 산행을 시작하므로 결코

만만한 산은 아니므로 쉽게 생각하면 큰 코 다칠 수 있다

 무의도는(舞衣島) 옛날 안개가 낀 날 배에서 바라보면 섬의 형상이 마치

아름다운 춤사위인 듯하여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그런 섬에 있는 국사봉은 예로부터 나라의 큰 일이 있을 때는제사를 올렸다는

전설이 있어 국사봉으로 불리고 있다는 전설과 1975년 정상에서

발견된 청동불상과 각종 토우 등이 출토되었으며

1994년 전국 산이름 찾아주기 운동의 일환으로 지도상 없던 산이름을

정식으로 명명하여 정상에 표지석을 세워

산 이름을 찾게 되었다고 하기도 한다

 

잠진도에서 무의도로 가는 무룡 5호에서

 

 

 

버스에서 내려 들머리로 향한다

비가 내리지 않는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실미도는 실미도라는 가슴 아픈 역사의 사연을

간직한 사건 때문에 유명해졌다

 

 

 

 무의도 선착장 아치탑

무의도의 첫 관문이기도 하다

 

 

 

무의도 아치탑에서 필자

 

 

 

산행전 단체 인증샷

 

 

 

이제 간조가 시작되어 물이 빠져

나가기 시작하나 보다

 

 

 

이제 저 배도 잠시후에는 개펄 위에

덩그러니 올라 앉겠지... 

 

 

 

 우리가 조금전 출발했던 잠진도다

실제로 이동시간은 약 5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잠진도-무의도간 거리는 약1.3km 정도 된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

 

 

 

무의도 산행 및 관광안내도

 

 

 

 오늘 산행 안내도

큰무리선착장-당산-실미고개-헬기장-국사봉(236m)-구름다리-호룡곡산(244m)-

부처바위-환상의 길-하나개해수욕장에 이르는 도상거리

약8.7km에 이르는 구간이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지나기에는 계단이 좁다

 

 

 

 산행길이 그리 경사가 심하지 않아 처음

오르기에 힘들지 않아 보인다

 

 

 

당산이다

전에 이곳에 당집이 있었나 보다

 

 

 

 

 

 

약 50분 정도 올라오니 헬기장이다

 

 

 

 이곳 헬기장에서 가지고 온 각종 간식과

약간의 약주로 목을 축인다

 

 

 

 국사봉 까지 약700m만 가면 되지만

여기서 부터 경사가

좀 센 편이다

 

 

 

 우리가 가야 할 국사봉이 안개에 가려 우리를

 빨리 오라고 손짓 하는 듯 하다 


 

 

 

조금 전에 헬기장에서 국사봉까지 700m 라고 씌어 있었는데 

한참 걸어왔음에도 800m를 가야한다니...

 

 

 

 

 실미도가 보인다

간조시간이라 바닷길도 열렸다

 

실미도 사건이란?

 

일명 '김일성주석궁 폭파부대'로 알려진 실미도 북파공작원 훈련부대(일명 684부대)는

1968년 김신조 무장간첩단 서울침투 직후 보복공격 차원에서 창설되었으며

 중앙정보부로부터 비밀리에 3년간 이들을 훈련시켰다

하지만 남북관계 해빙으로 북파공작이 중단된 상황에서  이들의 처리 문제가

애매해지자 1971년 8월 23일 6시 경 비밀리에 그들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은 기간병 전체 24명 가운데 18명을 살해하고  6명만이

살아 남았으며 그길로 바로 탈출하여

 인천에서 버스를 탈취한 뒤 서울로 진입해 청와대로

향하던 중 총격전이 벌어져 스스로 수류탄을

터뜨려 자폭한 사건을 말한다

그때 4명이 살아 남았으나 그들은 1972년 3월 10일

사형당하였다 한다

 

그러나 '실미도 특수부대 난동사건'은 남북관계의

비밀스런 사안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진실이

은폐되어  이 사건의 진상은 갖가지 의문점을 간직한 채

30여 년간 베일에 쌓여 있었다

 

 이후 684부대의 훈련병들이 겪은 3년 4개월 동안의 실상을 파헤친

백동호의 소설 "실미도(1999년)"와 이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라는 영화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2004년 초에는 1968년 3월 충청북도 옥천군의 한 마을에서

실종된 7명의 청년이 684부대원이었다는 사실이

국방부에 의해 확인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684부대의 구성원들이 모두 범죄자들이었는지

아니면 민간인들이었는지를 비롯해 많은 점들이

아직도 의문에 싸여 있다고 한다

 

 

 

 

 

 

안개속을 헤치고 숨을 헐떡이며 올라 가노라니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전망대에 도착한다

여기서 단체 인증샷을 찍고

다시 정상을 향한다

 

 

 

이 데크 계단을 올라 국사봉 정상에 들렀다 다시 내려와

하나개유원지 쪽으로 산행할 예정이다

 

 

 

 

국사봉 정상이다

그러나 정상 표지석이 데크전망대에 밀려

전망대 아래 모퉁이에

설치되어 있다

 

산객들에게 정상은 얼마나 중요한 것인데...

아쉬움을 뒤로 하고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국사봉 정상 표지석에서 필자

 

 

 

하나개해수욕장과 우리가 가야 할 다음 목적지

호룡곡산이 보인다

 

 

 

 

다시 내려와서 좌측 호룡곡산으로 향한다

 

 

 

내려가는 길이 경사가 센 편이다

 

 

 

 

먼저 간 사람들은 벌써 조망대에 올라 갔나 보다

 

 

 

 

조금전에 내려온 국사봉 정상을 다시 바라본다

안개 때문에 데크 전망대가 흐릿하게 보인다

 

 

 

 

하나개해수욕장이 한층 더 가까이에 보인다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긴 하지만 날씨가 흐린 탓에

조망이 별로 좋지 않다

비가 올때는 흐리더라도 제발 비만 오지 말았으면 했는데...

역시 사람의 욕심이란 한이 없나보다

 

 

 

 

 

 

조망대에서 일행들과 함께

 

 

 

 

국사봉과 호룡곡산을 연결하는 구름다리다

필자는 월출산이나 청량산의 하늘다리 만큼이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

기대가 너무 컸나보다

 

 

 

 

그래도 구름다리에서 한 컷 ...

 

 

 

 

다시 호룡곡산으로 가려면 오름길이다

 

 

 

 

 

 

오랜만에 함께하는 산행이라 반갑고 또 즐겁다

 

 

 

 

좌측에 보이는 섬이 소무의도이며 우측의섬은 해녀도 이다

소무의인도교는 2011년 4월에 준공했는데 차량은

출입이 안되는 사람만 다니는 순수 인도교다 

해녀도는 전복 따던 해녀들이 힘들고 지친 몸을 잠시

쉬는 섬이라고 해녀도라 한다고...

 

 

 

 

 

 

잠시 쉬면서 간식과 알콜 보충도 하고 간다

 

 

 

 

 

 

 

 

한참을 완만한 경사길과 부드러운 산행로가 이어지더니

 

 

 

 

막바지에 경사길이다

 

 

 

 

 

이 호룡곡산의 실제 해발 표고는 245.6m라고 한다

 

 

 

 

드디어 호룡곡산(245.6m) 정상이다

호룡곡산의 이름은 옛날 호랑이와 용이 서로 싸웠다는

전설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호룡곡산 정상 전망대에서 인증샷

 

 

 

 

정상 이정표에서...

 

 

 

 

이제 하나개유원지 방향으로 하산한다

 

 

 

 

내려가며 아쉬움에 호룡곡산을 다시 한 번 바라본다

언젠가 다시 한 번 오게 될지...

아님 다시 못 볼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에...

 

 

 

 

 

부처바위

오랜 세월 풍화작용으로 흔적이 없어졌다면 원래 

부처님의 모습이 새겨져 있었다는 이야기?

 

 

 

 

전망대에서 한 컷 찍고 간다

 

 

 

 

 

  

계곡방향의 등산로는 추락위험 지역으로 출입을 제한한다

이런 길이 더 가고 싶은것은 왜 일까?

반항 심리?

개구장이 심리?

 

 

 

 

가지 말라는 방향으로 가면 저쪽으로 통할것 같다

 

 

 

 

천국의 계단 촬영 세트장

 

'천국의 계단'은 인간의 운명과 의지, 관습과 금기에 도전하는 네 남녀의

치열하고 가슴저린 사랑 이야기다

우리 모두의 마음에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사랑이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랑은 천국에나 존재할 수 있다고 믿기에 우리 모두

천국으로 향하는 계단의 입구를 찾아 헤맨다

드라마 '천국의 계단'은 천국을 향한 각기 다른 가치관을

가진 네명의 사랑 이야기다

그들 모두는 지금 치열한 삶의 한 가운데

사랑이라는 운명속에 살고있다

사랑하고 좌절하며 자신들이 믿는 천국의 계단을

한걸음씩 오르면서...

 

 

 

 

하나개유원지의 승마체험장에서 관광객의 관심을

끌기위해 시범을 보이는 중인가 보다

서부의 사나이 같은 포스다

 

 

 

 

하나개해수욕장에서 필자와 일행

 

 

 

 

 

하나개해수욕장에서 필자

 

 

 

 

피아노 치는 남자

세트장에는 하얀 그랜드 피아노 모형이 있다

지금은 비록 해풍과 비바람에 많이 망가지고 훼손이 되었지만

극중에 권상우가 아름다운 서해안의 낙조를 등지고 사랑하는 연인을 위하여

피아노를 치는 장면을 필자가 재현하는 중...

 

 

 

 

세트장 조형물 안에서...

 

 

 

 

 

천국의 계단 촬영장 표지판에서...

 

 

 

 

 

하나개유원지의 명물 씨 스카이 월드 지주탑에서

 

 

 

사륜 오토바이

성수기에는 저렇게 대기할 틈이 없을텐데...

 

 

 

 

씨 스카이 월드

제원

높이 : 25m

길이 : 400m

Line : 2 Line

하강 이동속도 : 60~40Km/H 

 

양편의 높은 지주탑에서 낮은 지주탑 사이를 외이어를 연결하여

체험객이 안전대와 연결된 도르래를 와이어에 걸고

하강하는 신종 익스트림 레포츠

 

 

 

 

하나개해수욕장 전경

'하나개'는 '큰 개펄'이라는 뜻으로 간조(썰물)때는

백사장 바깥으로 큰 개펄이 유망하다

이 개펄에서 어패류 등을 잡을 수 있는

체험을 할 수도 있다고 한다

 

 

 

 

백사장 한켠에는 방갈로가 꽤 여러동 설치되어 있다

하룻밤 쯤은 사랑하는 사람과 여유롭게

바다의 낭만을 즐기는것도

괜찮을 듯...

 

 

 

 

 

 

성수기때는 이곳을 들어 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천국의 계단', '칼잡이 오수정' 촬영지 표지판

 

 

 

 

호룡곡산 산림욕장 입구

이곳을 기점으로 호룡곡산으로 산행하는 코스도 있다

 

 

 

 

 

하산기념 건배주를 한 잔씩 쭈욱~~~

 

 

 

 

우리를 태우고 갈 무룡 5호가 이동 중이다

 

 

 

 

이제 만조(밀물)시간이 되어 바닷물이 서서히 들어오고 있다

배고픈 갈매기들이 저녁 사냥감을 찾고 있나보다

 

 

 

 

무의도의 부속섬인 사렴도

 

 

 

 

무룡 5호가 우리를 태우기 위해 선착장에 접안하고 있다

 

 

 

 

좌측의 작은 섬은 매랑도이고 우측의 큰 섬은 사렴도다

두 섬 모두 무의도의 부속섬이다

이 외에도 소무의도, 해녀섬, 실미도 등 크고 작은 섬을

여럿 거느리고 있다고 무의도를

큰 무리섬이라고도 한다

큰무리 선착장도

같은 맥락이다

 

 

 

오늘이 휴일이라 뭍으로 나갈 차량들이 길게 줄서 있다

아마 한참 기다려야 할 듯...

 

 

 

 

 

 

배에서 추억 쌓기에 한창이다

 

 

 

 

 

 

 

 

 

 

 

 

 

 

 

 

이상은 무의도 갈매기들의 모습들이다

 

 

 

 

인천대교 기념관이다

 

 

 

 

 

 

인천대교 기념관에서 일행들과 함께

 

 

 

 

인천대교 기념관에서 본 인천대교

 

 

 

 

조금 더 당겨 보았다

 

 

 

 

 

인천대교 매표소

 

 

 

 

 

 

 

 

인천대교는 과연 선의 예술이라 할 만큼 직선과 곡선의

아름다움을 잘 나타내고 있는 듯 하다

 

 

 

 

이것으로 인천 무의도의 국사봉과 호룡곡산 연계 섬산행을 마무리했다

처음 우려와는 달리 무의도에는 흐려 조망이 거의 없긴 했으나

 비가 오지 않아 사진을 찍는데 지장이 없어 다행이었다

섬산행의 백미는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이 어우러진

조망인데 아쉬움은 많이 남지만 그것일랑

필자의 업으로 남기겠다

오랜만에 함께한 산행이었기에

 진정 반가웠고 더욱 즐거운 산행이었다 

앞으로 함께할 수 있는 산행이 더 많을것으로

기대하며 모두들 건강하기를 빌며

산행 포스팅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