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태백의 명물 물닭갈비-인삼 닭갈비

망경대 2013. 10. 6. 01:08

 

 

 

 

오늘 휴일을 맞아 멀리 있는 딸과 아들이 집에 와서

저녁을 닭갈비로 먹기로 하고 자주가는

인삼닭갈비 집을 찾았다

닭갈비 하면 모두들 춘천 닭갈비를 떠올리지만

태백의 닭갈비는 춘천식과는 다르게

육수를 부어 전골식으로 끓여 먹는

좀 독특한 방식의 음식이다

 

태백닭갈비의 유래를 살펴보면,

 얼굴탄가루만 묻어 있으면 누구나 산업전사 대접을 받던 시절 수천m 지하 갱도에서

종일 곡괭이를 휘두르다 나온 전사는 무진장 배가 고팠는데

 그렇게 전사의 주린 배와 천근만근 무거운 몸뚱이를

뜨끈하게 데워주기 위해 태어난

음식이 바로 이 물닭갈비란다

 

 황지여중에서 재래시장쪽으로 200m쯤 내려오면

인삼닭갈비 간판이 보인다

 

 

 

 메뉴판이다

 

 

 

상차림이다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깍두기

아삭한 식감에 적당히 맛이들어 약간 새콤한 맛이

입맛에 착 감긴다

 

 

 

오이, 당근,그리고 아삭이 고추

 

 

 

 닭근위 미나리 초무침

 

 

 

 백김치

 

 

 

 동치미

새콤달콤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주메뉴인 닭갈비

양념쏘스에 버무려 재놓아 맛이 밴 닭갈비와 각종야채

그리고 입맛에 따라 우동,쫄면,라면,당면 등

각종 사리와 고구마,떡,표고버섯을 넣고

이 식당에서만 특별히 넣어주는

인삼을 넣고 한 소쿰 끓여서 먹으면

그 맛이 정말 끝내준다

 

 

 

그리고 이 닭갈비 양념 국물이 튀거나 흘려 옷이 오염될 염려가

있으니 이처럼 앞치마를 걸치고 먹는게 좋다

 

 

 

 

이제 거의 끓었나 보다

 

 

 

닭갈비와

 

 

 

 고구마와

 

 

 

 

사리가 맛이 묘하게 어우러져

중독성이 있는가 보다

우리 가족들은 닭갈비를 자주 먹으러 온다

물론 가격이 그다지 비싸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만(1인당 약8,000원 정도)

다른 음식에 비해 입맛에 잘 맞다

 

 

 

닭갈비를 다 먹고 난 다음에 밥을 볶아 달라고 하면

밥과 잘게 썬 애채들과 김가루,참기름 등을

넣어 볶으면 속에서 따닥따닥 눌는

소리까지 맛을 더해 준다 

 

 

 

 이제 볶은 밥을 먹어보자

구수하면서도 각종 양념이 어우러져 오묘한 맛이 난다

우리 아들은 닭갈비 보다 볶음밥이

더 맛있다고 할 정도다

 

 

 

 

 이렇게 바닥에 눌은밥(누룽지)을 긁어 먹으면

고소한게 어떤 과자보다 더 맛있다

 

 

 

 

밥을 다 먹어가면 입가심으로 마시라고

식혜(감주)를 준다

 

필자는 원래 밥을 적당히 먹는 편인데 여기만 오면

배가 빵빵할 정도로 과식을 하게 된다

그 만큼 맛이 있고 입맛에 맞기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