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야생화 산행160511
그간 무릎이 좋지 않아 거리가 짧고 쉬운곳만 찾아 다니다
거의 석달만에 태백산을 찾았다
이제 까지는 산이나 들로 다니다가 눈에 보이는 꽃들을
찍어왔지만 오늘은 작정하고 일부러 야생화를
촬영하기 위해 산행을 나섰다
어제 비가 온 뒤라 날씨는 참 좋다
구름 한 점 안보인다
길 옆으로는 줄딸기가 많이 있다
쥐오줌풀이 아직 활짝 피진 않았지만
내일이면 필것 같다
이꽃은 어릿광대의 수염을 닮았다고 광대수염이라 한단다
벌깨덩굴
싱그런 초록잎에 잎술을 쏙 내민것같은
보라색꽃이 나를 반긴다
꽃이 지고 씨앗이 열리면 덩굴처럼 다른 식물을
타고 올라간다해서 벌깨덩굴이라 한다
풀솜대도 곧 피려고 기지개를 펴고 있고
삿갓나물도 얼굴을 내민다
다른 곳에서는 다 졌을 홀애비바람꽃도
태백산에는 많이 보인다
피나물꽃도 한창이다
지난번에 태풍같은 강풍이 불었을 때
이렇게 뿌리채 쓰러지고 부러진
나무도 엄청 많은데
이렇게 주목들이나 고사목들이 굳건하고 튼튼하게
버텨준 것이 무척 장해 보인다
정상부에는 이리보나 저리보나 이제 진달래꽃들이 한창이다
낮은 곳에는 철쭉이 만개하였는데....
천제단과 표지석도 렌즈에 담아보고
주위의 산그리메들도 둘러본다
점심을 먹고 쓰레기를 챙기는데
노랑무늬붓꽃이 눈에 띈다
얼마 전에 멸종위기식물 2급에서 해제되었다
이제 하산하려고 장군봉쪽으로 향하는데
구슬붕이가 바위사이에서
삐쭉 얼굴을 내민다
작아서 그냥 지나칠뻔 했다
장군봉 표지석과 제단을 뒤로하고
하산하기로 한다
좌측의 함백산과 우측의 바람의 언덕에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올봄 금대봉과 검룡소에서 많이 찍었고 흰얼레지를
찾으려고 애를 썼지만 못찾고 올라갈 때
지나쳤던 얼레지를 다시찍었다
올라갈 때 못보고 지나쳤던 애기괭이밥도
반가운 마음으로 찍어본다
회리바람꽃도 보이고
올라갈 때 별 감정없이 지나쳤던 철쭉꽃이
정상부에서 본 진달래 때문인지
새삼 반가워진다
제비꽃 보다는 늦게 피는 졸방제비꽃이다
우리나라 산과 들 어디에나 흔하게
피어있는 산괴불주머니
꽃은 냉이꽃을 닮고 잎은 미나리를 닮아서
이름 지어 졌다는 미나리냉이꽃이다
사실 이시기는 봄꽃 사진을 촬영하기에는 골든타임을
놓쳤지만 무릎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금대봉이나 검룡소, 만항재등을 다니며
찍은 봄 야생들이 있어 다행이다
이제 곧 여름꽃이 피면 다시
야생화 출사를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