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선바위산산행 160807
오늘은 지인과 상동에 있는 선바위산 산행을 합니다
오래전에 가려고 하다가 갑작스런일로
보류했던 산행입니다
이곳은 소원을 들어 준다는 소원바위로
유명한 산이기도 합니다
오늘 오를 선바위산입니다
보기에도 오름길이 급한 경사로 되어있어서
무더운 날씨에 걱정이 앞섭니다
오늘산행은 약수공원에서 시작하여 선바위산을 찍고 원점회귀하는
산행으로 거리는 짧지만 경사도가 심해서 더운 날씨에
땀 좀 흘릴것 같습니다
다리를 건너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됩니다
세잎승마
예상대로 오름길이 경사가 심합니다
병조회풀
흰물봉선
잔대
백당화
선바위가 여럿 눈에 띕니다
1,2,3 선바위가 있다는데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소원바위
바로 밑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다기에 필자도 그냥
지나치진 않았습니다
어느 누구나 힘든 세상을 살아가면서
소원이 없는 사람은 없겠지요
너무 노골적인 물귀신 작전일까요?
선바위의 유래를 설명한 표지판입니다
등골나무꽃
할미밀망의 하얗고 예쁜 꽃은 지고
씨방이 여물어가고 있네요
닭의 장풀
누리장나무꽃
조금 올라와서 찍은 선바위 입니다
함께 간 지인이 야생화 꽃을 찍으려하고 있습니다
선바위는 보는 방향에 따라 모습이 달라집니다
이런것들을 보면 자연의 힘은 신비롭고 대단합니다
산행을 하면서 항상 느끼지만 나약한 인간으로서
위대한 자연을 보고, 느끼고, 배우려고
산을 찾는게 아닌가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필자도 인증사진을 남깁니다
선바위는 위에서 찍는게 보기에 가장 좋은데
위에서 찍으면 역광이어서 어둡게
나오는 흠이 있습니다
필자의 실력탓일라나요?
아래부분이 잘록하여 동해 추암의
촛대바위를 연상케 합니다
오랜세월이 흘러 비 바람에 씻기고 깎이어
무너지지 않을까 하는 쓸데 없는
걱정도 해봅니다
구릿대
이정표에 내려가는곳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는데
어디로 내려가는 곳인지 표기가 되어있지
않아 궁금합니다
아마 순경산 방면으로 가는 길이 아닌가
짐작이 되는군요
단풍취
선바위를 지나 조금 더 올라오니 맨처음 그림에서 봤듯이
오르락 내리락 능선길입니다
능선길을 오르니 가메봉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올라오느라 흘린 땀을 냉매로 만들어 얼마나
시원하던지요
거기다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매미들의
합창소리가 어우러져
여름산행의 묘미를 한껏 느끼며
산행을 즐겼네요
꽃며느리밥풀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꽃며느리밥풀꽃의 전설을 아시나요?
옛날 어느 마을 가난한 집 아들이 혼인을 하여 며느리가 들어 왔답니다
당시는 흉년이 계속되는 시기여서 웬만한 집안에서는 끼니를
이어가기가 힘들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시아버지 생신날이 되어 며느리는 귀한 쌀을
한 줌 내어 밥을 지었답니다
며느리는 시아버지 밥상을 차려 드리고 나서
솥을 씻으려다가 솥뚜껑 안에 붙은 밥알 두 알을 보고 얼른 입에 넣는데,
마침 시어머니가 들어오다가 그것을 보고 말았다네요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부엌일을 하면서 항시 자신의 몫을 감추었다 먹는
것으로 오해하고 내쫓아 버렸다고 하네요
억울하게 내쫓긴 며느리는 고갯마루에 앉아 울다가
자신의 결백을 내보이기 위해 나무에 목을 매달아 죽고 말았답니다
나중에 그 사실을 깨달은 어머니와 아들은
시체를 거두어 선영에 묻었는데,
다음해 그 무덤에 하얀 밥알을 입에 문 것 같은
작고 고운꽃이 피었답니다
사람들은 그 며느리의 넋이 꽃으로 환생했다 하여
꽃며느리밥풀꽃이라 하였답니다
건너편에는 가메봉과 우측뒤로
매봉산이 보입니다
짚신나물과 씨방
옛날 짚신을 신고 다닐 때 씨방이 짚신에 달라븥어
짚신나물이라고 이름지어 졌다고 하네요
약간의 오름길도 있습니다
정상까지 400미터 남았네요
내림길도 있습니다
큰제비고깔꽃
천남성
우화를 마친 매미의 빈껍데기를 보면서
매미의 일생 중 한 과정이겠지만
내 삶의 흔적도 아마 이렇게 삶의 한부분으로 남겨지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산행을 계속 합니다
우리가 산행을 하는 내내 여기 저기서 울어
우리의 산행길을 더욱 시원하고 상쾌하게 해주었습니다
여름이 깊었음을 실감했습니다
큰 바위 사이로 내덕 마을이 보이고
정상부분에 다달으니 확 트인 조망이 시원합니다
선바위산 정상석의 앞과 뒤
정상 인증샷
폐재댐도 보입니다
옛날 상동에 중석이 한창 생산될 때의 부산물 이지요
맞은편의 가메봉과 매봉산이 훤히 보입니다
우리가 내려가야 할 약수공원도 보입니다
올라올 때 힘들었던 급한 경사길은
내려갈 때도 조심해야 합니다
귀갓길에 만항재로 가는길에 꼴두바위를 들렀습니다
이곳에서 매년 꼴두바위 축제도 한다네요
꼴두바위의 전설을 설명한 표지판인데
오래되어서 햇빛에 바래어
흐릿합니다
이런것은 비용도 많이 들지 않을 것 같은데
빨리 교체함이 바람직 하지 않을까요?
만항재 야생화 축제장의 모습입니다
공휴일에 휴가철이 겹쳐 여행객들이 많습니다
필자는 지난 7월 31일 출사를 다녀왔기에
주변 풍경만 스케치하고 pass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