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태백산 상고대 산행 171225
성탄절에 혼산으로 태백산 상고대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산행코스는 유일사~천제단~당골코스로 정하고 차량회수 문제로
승용차는 태백역 근처 주차장에 주차하고 8시 15분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유일사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여 아이젠을 착용하고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온도가 영하 13도 습도가 90.8%면 상고대가 생길 수 있는
조건은 거의 100%입니다
참고로 상고대가 생기려면,
섭씨 영하 6도이하, 습도 85%이상, 풍속 3m/s 이상일 때 상고대가 잘 피어나고,
특히 안개가 끼면 상고대가 생길 확률이 크게 높아진답니다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주로 발생하고,
아무리 기온이 급강하 한다고 해도 습도가 40∼60% 정도로
건조한 상태에서는 상고대를 기대하기 힘들다 하네요
유일사 탐방로 입구입니다
어제 내린 눈으로 등산로에 눈이 쌓여 발걸음을 옮길 때 마다
뽀드득 ~ 뽀드득 ~
기분까지 좋아집니다
오늘이 성탄절인데 이나무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면 멋지겠습니다
쭉쭉 벋은 낙엽송이 시원 스러워 보입니다
유일사 쉼터입니다
늦으면 상고대가 녹을까 염려되어
그냥 Pass합니다
계단에 눈이 쌓여 그냥 경사면 처럼 되었습니다
유일사 쉼터를 지나 올라오니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태백산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주목나무는
언제 보아도 좋지만 하얀 눈을 덮고 있으니
더욱 아름다워 보입니다
전망대에서 이곳 저곳을 살펴 보고 갑니다
운무에 휘감긴 함백산이
아스라이 보입니다
파란하늘에 하얀 상고대가 마치 심해 바닷속의 산호초가
유영하고 있듯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오랜 세월 비바람, 눈보라를 견디며 저마다 다른 몸부림으로 서 있는
주목들의 모습은 그저 위대하게 보입니다
상고대에 묻혀있는 주목은 살아있는지 죽어있는지
도저히 가늠하기 조차 어려울 정도입니다
산행객들이 눈으로만 보기에는 너무도 아름다운 주목과
설경들을 카메라에 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사진찍기에 열중하다 보니 벌써 장군단입니다
장군봉 표지석에서 필자
정상부에는 운무가 빠르게 움직입니다
천제단이 운무에 가려
보이지 않네요
정상부에는 키작은 철쭉 나무들은 분홍색의 철쭉 대신
하얀 상고대로 치장하고 산행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천제단과 태백산 표지석에서 인증샷을 찍고
망경사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침엽수인 잣나무잎의 상고대는 특이합니다
단종비각
태백산 망경사 설경
용정의 물이 얼었나 봅니다
옆으로 낸 수도관에 흐르는 물을 냥이들이
입을 대고 목을 축이고 있습니다
망경사에서 바라 본 문수봉
망경사에서 바라 본 연화산 방향
망경사 아래로는 바닥에는 눈이 있지만 나뭇가지에
상고대는 보이지 않습니다
눈축제 때 쓸 눈을 만들고 있습니다
눈조각을 만들기 위하여 형틀 작업도 한창입니다
당골광장의 온도는 영하 3도 입니다
정상과는 약 10도 정도
차이가 나는군요
온갖 고난과 역경을 딛고 끈질기게 살아가는
주목의 인내력을 보면서
나의 인생도 다시 배울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낀 귀중한 하루였습니다
불친님들도 얼마남지 않은 올해 잘 마무리 하시고
새해에는 주목의 정기를 받으셔서
바라는 바 모든 소원을
이루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