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잎에 부치는 글
올 여름 유난히도 덥고 지루함을
견디며 싱그러운 신록의 푸르름을 빛내더니
이제 또 울긋불긋 만산홍엽의 색동옷으로 갈아입고
재롱을 부리 듯 내 앞에 나타난
단풍잎이여!
잠시 시름을 내려 놓고
드높은 가을하늘에 멀어진 구름아래
앙증 맞은 단풍이
별처럼 빛나는 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지고 싶다
누군가 가을은 빛의 계절이라 했던가?
어린시절 책갈피에 빛 고운 단풍 한 잎 살며시 끼워 놓고
지난 가을을 추억하던 순수했던
동심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2013. 10.09일 함백산에서
망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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