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봄속의 겨울산행130420

망경대 2013. 4. 21. 22:08

 

아침에 일어나니 옆지기가 눈이 왔다고 하더군요

눈을 부비며 창밖을 보니 눈이 소담스럽게

소복이 쌓였고 계속 눈은 내리고 있었습니다

쉬는날이니 태백산이나 갈까?

차려주는 아침 후딱 먹고 배낭챙겨 태백산으로 GO! GO!

 

오늘 산행은 자유롭게 하려고 합니다

마음,시간,공간 등 어느것에도 얽메이지 않구요...

 

봄에 느끼는 겨울의 느낌은 어떨지

태백산으로 출발합니다 

 

 

매표소 통과 후 가는 길에도 눈이 소복이 쌓여 있습니다

 

 

 

이제 막 새싹이 올라 오는 중 차디찬 눈을 만났습니다

 

 

 

생강나무 꽃도 피할 수는 없었나 봅니다

이런 모습들을 보니 얼어 죽지나 않을지 안타깝기도 하여

연민의 정이 느껴집니다

 

 

 

 

 

 

 

 

 

 

 

올라가면서 당골 계곡의 모습입니다

샷타 속도를 3~5초 이상으로 촬영을 해야 물결이 아름답게 나오는데

삼각대를 가져가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1/5초로 놓고 찍었습니디

저의 내공으로 삼각대 없이 찍을 수 있는 한계죠 

 

 

 

난간대 스텐봉에 셀카를 찍어 봅니다

 

 

 

삼각형 모양을 한 전나무 위에 눈이 쌓여

나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반재 아래의 당골 3교 입니다

여기서 부터 반재까지가 태백산 당골 코스중에

가장 힘들다고 하는 구간입니다

저는 자주 다녀서 인지 별로 느끼지 못하겠더라구요

 

 

 

반재 계단 중간에서 본 장군바위 입니다

 

 

 

반재입니다

바로 내려가면 백단사 쪽으로 가고 우측으로

가면 당골로 가는 길입니다

 

 

 

반재를 올라오니 눈이 더 많이 쌓인것 같습니다

 

 

 

제가 등산화를 미들컷으로 신었는데

폭 파뭍혔습니다

 

 

 

산죽군락지 구간입니다 오늘은 등산객들이 많이

오지 않아서 발자국이 많지 않습니다

 

 

 

멀리 단종비각과 망경사가 보입니다

위로 올라 올수록 바닥에 눈은 많은데 나무위에는

눈이 거의 쌓이지 않았더군요

기대했던 눈꽃은 실망이지만 4월 중순에 이런 설경을 본다는것에

만족을 해야겠죠? 

 

 

 

이곳은 망경사 바로 아랫길입니다

이곳을 지날 때 망경사에서 점심 공양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더군요

그래 오늘은 절밥을 먹어보자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점심을 준비는 했지만 오늘에 어울리는

또다른 추억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대중방으로 문을 열고 무조건 들어갔습니다

 

 

 

식당에 들어갔더니 어서 오시라는 인사와 함께 며칠을

머물며 기도를 하실거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저는 기도를 하러 온것은 아니고 산행객인데 오늘 특별히

절밥이 생각이 나서 왔습니다 했더니 접시에 밥을 퍼 주시며

반찬은 잡수실 만큼 덜어 드세요 하십니다

 

 

 

제가 먹은 절밥입니다

밥에 볶은김치,고추 간장장아찌,김치,콩자반,김자반,동치미무우김치와

무우청 시래기 된장국입니다

소박한 식단이지만 요즘말로 웰빙식단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추운곳에 있다가 따뜻한 실내에 들어오니 카메라 렌즈에 습기가 차서

사진이 좀 뿌옇게 나왔습니다

 

밥을 먹고 나오며 두손으로 공손히 합장을 하며 잘 먹고 갑니다 했더니 합장을 하시며

미끄러운데 잘 다녀가세요 하시면서 인사를 건네시더군요

 

 

 

 

 

 

 

 

 

망경사 대웅전 및 부대시설들 입니다

 

 

 

용정입니다

우리나라 100대 명수 중 하나지요

겨우내 얼었었는데 이제 녹았나 봅니다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갑니다

 

 

 

망경사 전경입니다

 

 

 

단종비각 입니다

이 비각은 단종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서기1955년 망경사 박묵암스님이

건립하였으며 안에는 "조선국 태백산단종대왕지비"라는 비문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비문과 현판글은 오대산 월정사 탄허스님의 친필이라고 합니다

 

 

 

태백산 표지석과 천왕단 입니다

오늘은 쓸쓸할 정도로 산행객이 없습니다

 

 

 

장군봉쪽으로 향합니다

 

 

 

 

 

 

 

주목들 입니다

 

 

 

장군봉에서는 사람을 만나 인증샷을 부탁하여 찍었습니다

 

 

 

장군단의 모습입니다

 

 

 

 

 

  

주목들의 모습 입니다

 

 

 

이제 다시 천제단을 거쳐 하산을 합니다

 

 

봄에 내리는 눈을 맞으며 나홀로 한 산행 운치도 있었고 나름데로

많은 생각을 한 특별한 추억의 산행이었습니다

제가 서두에 말했다시피 모든것으로 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산행을 하겠다고

했습니다만, 그 자유는 곰곰히 생각해 보니 행복이었습니다 

산행을 마친 지금 그 자유는 내가 원하는 진정한 의미의 자유는 아니었습니다

다시말하면 저에게 아직 행복은 사치인가 봅니다

새봄과 함께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을까

기대해 봅니다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위봉 눈산행(130407)  (0) 2013.06.13
설악산 마등령 우중산행 130519  (0) 2013.05.20
두타산 이기령 산행 121104  (0) 2012.11.05
민둥산 억새산행121014  (0) 2012.10.14
홍천 팔봉산산행120622  (0) 2012.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