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무릉계곡 이기령산행을 태풍님,소원님,그리고 나 모두 3명이
다녀왔습니다 그날 모두들 청량산 산행을 떠났지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함께 하지 못하고 가까운 곳으로 택하여
가을의 정취를 듬뿍 느끼며 한적한 산길을
3명이 호젓하게 산행을
즐겼습니다
무릉계곡 3주차장에는 아직 단풍이 예쁘게 물든 채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들머리로 향합니다
매니아님이 준비해주신 치킨을 소원님이
손에 들고 올라오십니다
가을을 닮으신 두 여인의 천진난만한 동심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포즈들입니다
그런데 소원님이 들고 계신 치킨은 매니아님이 자신은 다른곳에 가서
오지도 못하면서 우리를 위해 준비해 주셨습니다
멀리 쌍용시멘트가 조망됩니다
발아래에는 삼화사가 보입니다
관광객 내지는 등산객들도 계속 이어 올라가는 모습이 보이구요
저는 이날 태풍님과 소원님 덕분에 기억에 남을 가을산행을
마음껏 즐겼습니다 우리 3명이 산 전체를 완전 전세를
낸 것 처럼 우리 외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상월산 갈림길 입니다
우측길은 우리가 온 길이고 좌측길은 우리가 내려가야할 길입니다
손이 큰 태풍님이 점심을 제것까지 준비를 해오셨는데 4인분 정도는
될 만큼 많이 준비를 해오셨고 소원님도 많이 가져 오셔서
남은 도시락을 하산 후 매니아님 가게에서 따끈하고
구수한 미역국과 매운 족발과 함께 저녁으로
먹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아주 잘 먹었습니다
싸늘한 날씨에 라면이 펄펄 끓고 있는 모습이
지금도 입맛을 돋구고 있는것 같습니다
대간 종주팀들이 다녀간 흔적들입니다
이제까지는 거의 자연 그대로의 산행길이었는데
이곳은 정비가 되어 있더군요
이기령 까지는 1.1KM 남았습니다
이기령 입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동해이기동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태풍으로 인하여 큰 나무 2그루가 뿌리채 뽑혀 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태풍님 제발 심술 좀 그만 부리세요 ㅎㅎ
잔뜩 쌓인 낙엽을 보자 두 여인은 또 동심이 발동했습니다
지금도 낙엽이 밟히는 소리 바스락~ 바스락~ 들리는 듯 합니다
피천득님의 수필집 "낙엽을 태우면서"에서 낙엽타는
냄새를 좋아 한다고 하셨던가요?
그에 못지 않게 낙엽 밟는 감촉과 소리와 시각으로 느끼는
아름다움은 가히 낙엽이 주는 3종
선물 세트라 할 만 합니다
높은 곳은 단풍이 벌써 낙엽이 되었지만 아래로 내려오니 아직
아름다운 단풍이 군데군데 남아 있습니다
이제 사람이 사는 동네 가까이에
내려 왔나 봅니다
태풍님이 내려 오시다가 일하시는 할아버지를 만나
쵸코렛을 드렸더니 단감나무에서 단감을
한 개씩 따서 먹으라고 하셔서
먹으면서 내려옵니다
산행은 여기서 끝나고 잎새바람이란 민박 겸 찻집에서
산행의 피로도 풀고 쉬어가기 위해 차나 한 잔
하려고 잠시 들렀습니다
잎새바람 주위의 꽃과 우측하단은 머루나무의 잎이
예쁘게 단풍이 든 모습입니다
소원님이 만도린을 들고 폼을 잡아 봅니다
태풍님은 무엇에 빠져 들으셨나요?
이곳에는 각종 골동품들이 많이 비치되어 있더라구요
보기 드문 오래된 것도 있구요
바깥에는 가축도 사육하고 있었구요
늦가을의 야생화들
출발 했던 장소로 돌아와 오늘의 즐거웠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오늘 비소식이 있어 우중 산행을 각오하고 준비도 했지만
산행이 끝날때 까지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었고
산행의 난이도나 거리도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는 6시간 45분간의 즐거운
가을산행 이었습니다
함께 하신 태풍님과 소원님 오래 기억될 정말 즐겁고 행복한 산행 이었습니다
산행 후 호프매니아에서 뒤풀이 겸 저녁식사도 잘 먹었구요
다음에 또 미역 장국 먹으러 매니아에 가고 싶어요
가도 되죠? 주실거죠? 매니아님!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산 마등령 우중산행 130519 (0) | 2013.05.20 |
---|---|
봄속의 겨울산행130420 (0) | 2013.04.21 |
민둥산 억새산행121014 (0) | 2012.10.14 |
홍천 팔봉산산행120622 (0) | 2012.07.03 |
태백산의 운해와 설경 070320 (0) | 2012.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