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983.6m 성인봉은 산의 모양이 성스럽다 하여 성인봉(聖人峰)이라 부른다
울릉도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형제봉, 미륵봉, 나리봉 등 크고 작은
산봉우리를 거느리고 있는 성인봉을 올라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성인봉은 울릉도의 진산이다
천연기념물 제 189호로 지정되어 있는 정상부근의 원시림(해발600m)은 섬피나무
너도밤나무,섬고로쇠나무 등의 희귀수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연평균 300일 이상 안개에 쌓여있어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화산섬 울릉도는 우리나라 땅 중에서 가장 신기한 모습을 하고 있다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한 해안절벽과 울창한 원시림이
영화 '주라기 공원'의 촬영 현장을 연상시킨다
험한 산세 탓에 섬 전체가 비탈로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은 그야말로 손바닥만하다
성인봉(984m) 산행은 쉽지는 않다
1,000m에서 16m가 모자라는 해발고도를 에누리없이
올라야 하는데다 경사가 급해 다리품께나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 지금부터 오래전부터 마음에 품고있던 성인봉
산행을 시작해 보겠다
이 곳이 나리분지다
미륵산,형제봉,송곳산,나리봉,말잔등(간두산), 및 성인봉이 병풍처럼
둘러쌓여 있는 면적 1.5~2㎢의 전형적인 화산성 분지지형이다
제주도와 함께 화산의 일차지형이 잘 보존된 곳으로
울릉도 화산의 소규모 칼데라 지형이다
만병초
어릴 때 어머님께서 피부병이 생겼을 때 만병초 잎을 넣고
푹 끓여서 목욕을 시켜 주던 생각이 난다
그 시절에는 상처가 나면 아까정끼라는 빨간약 외에는
모르던 시절이었다
모든 병에 효과가 있다고 만병초라고 불리웠나요?
그러나 꽃이 핀것은 처음 본것 같다
나리분지의 늘푸른 산장 식당에서 산행 전 건배로
막걸리를 한 잔씩 하고 간다
울릉도의 씨앗술(씨껍데기술)은 천궁,호박,더덕 등의 씨로
만들어서 먹을만 하다
거기에다가 삼나물(눈개승마) 무침회를 안주로 먹으니 캬!
술이 술술 잘 넘어 간다
술도 못 먹는 내가 이렇게 말하면 누가 믿으실까?
산중호걸님,백두대간님
필자도 씨앗막걸리 한잔으로 목을 축인다
씨앗막걸리 참 맛있다
코비님
매니아님,산중호걸님,백두대간님
김쏘장님
백두대간님,푸른초원님
땡삐야님
들머리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산행을 시작한다
나도 같이 찍어야지 ㅎㅎㅎ
사진 찍는 나를 찍어 줬다
고맙게시리...
오늘 산행지도
나리분지-투막집-신령약수-전망대-성인봉-바람등대-팔각정-대원사 갈림길-도동식당에
이르는 도상거리 8.72km을 산행할 예정이다
시간이 많으면 천부동에서 시작하면 좋은데 우리는 오후 3시가
넘어 산행을 시작하는 관계로 나리분지에서
시작한다
섬마을 성인봉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으로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약5분정도 가니 영화 촬영을 하는 팀을 만났다
김쏘장님! 콤바인을 몰고 농사지으러 가시나요?
이정표에서 땡삐야님
이정표에서 산중호걸님
이정표에서 꽃사슴님
푸른초원님과 코비님
임도와 같은 길이 계속된다
나무가 숲터널이 되어 그늘을 만들어 주니 시원하다
가운데의 뾰쪽해 보이는 산이 성인봉 정상이다
투막집
땡삐야님
이집은 주위에 우대기를 둘러친것이 이채롭다
울릉도에는 눈이 많이 내려서 지붕까지 쌓이는 일이 허다 하다고 한다
겨울에 폭설을 견디기 위한 필수적인 구조였나 보다
당초에는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57호(1984.12.29)로 지정되었으나
이후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자료 제257호(2007.12.31)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방의 내부 모습
땡삐야님이 가마솥 솥뚜껑 운전수로
취직을 하셨나 보다
정지(부엌)는 바닥을 낮게하고 부뚜막을 설치하여
취사시 불을 난방으로 쓸 수 있도록
하였다
태풍님은 소꼴을 주고 계시는 모습이 아주 잘 어울린다
투막집을 배경으로 인증샷
산중호걸님,코비님,태풍님,매니아님,꽃사슴님
자운영님 빼고 모두 다 오셨다
땡삐야님,산중호걸님,코비님,태풍님,매니아님,꽃사슴님,차이님,백두대간님,푸른초원님
땡삐야님,산중호걸님,코비님,태풍님,매니아님,꽃사슴님,필자,백두대간님,푸른초원님
꽃사슴님,태풍님,산중호걸님,땡삐야님
미륵산(901),형제봉(691),송곳산(606) 이 마루금을 긋고 있다
신령수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이물은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고 계속 콸콸 나온다고 한다
해발 약600m 부터 원시림으로 학술연구를 목적으로 보호되고 있다고 한다
김쏘장님이 먼저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다
태풍님이 선두로 오시고
이제 부터 데크 계단길이 계속 된다
관광버스 기사의 말로는 1000계단이 된다고 한다
푸른초원님과 태풍님, 코비님이 올라 오고 있다
사진만 찍으면 폼은 자동이다
나리분지를 조망할 수 있는 유일한 전망대이다
약1만년전에 화산폭발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한다
이때 화구가 함몰해 깊은 분화구가 만들어졌는데 이때 만들어진 칼데라 지형이라 한다
우산국때 부터 사람이 살았는데 조선조에 공도정책으로 수백년간 비워 두었다가
고종 때 개척령에 의해 개척민들이 이곳에 왔는데, 양식이 없어
섬말나리 뿌리를 캐어 먹고 연명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나리라는 지명이 생기게 되었고
분지 이름도 나리 분지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나리분지를 배경으로 백두대간님,푸른초원님,김쏘장님,태풍님
임무교대로 나도 한 컷 ㅎㅎㅎ
필자도 단체사진을 하나 찍어본다
알봉분지와 나리분지를 배경으로 태풍님
알봉분지와 나리분지를 배경으로 김쏘장님
알봉분지와 나리분지를 배경으로 저 망경대
왜 하필 내가 사진 찍을 때 사람이 이렇게 많을까?
바로앞의 투막집이 있는 넓은 곳은 알봉분지이고
바로 뒤의 젖가슴 비슷하게 생긴 봉우리가 알봉이다
알봉뒤로 우측에 보이는 곳이 나리분지다
알봉분지와 나리분지를 배경으로 코비님
알봉분지와 나리분지를 배경으로 꽃사슴님
알봉분지와 나리분지를 배경으로 필자
알봉분지와 나리분지를 배경으로 산중호걸님
알봉분지와 나리분지를 배경으로 매니아님
알봉분지와 나리분지를 배경으로 땡삐야님
이제 다시 계속 데크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역시 오르막에 약한 땡삐야님이 가장 늦게 오고있다
이제 지루했던 이 계단은 여기가 끝이다
세어보니 모두 977계단 이다
공포의 977계단을 올라오고 이정표에서 인증샷을 찍는다
꽃사슴님과 태풍님
태풍님,매니아님,푸른초원님
코비님,매니아님,백두대간님,꽃사슴님
필자와 땡삐야님
땡삐야님,차이님
땡삐야님 올라 오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모자 채양이 걸린다고 돌려쓰고 사진 찍는 매니아님 폼이
프로 작가 못지 않아 보인다
태풍님
단체인증샷을 찍는다
뒤의 나무는 속이 다 비었지만 푸른 잎을 싹틔우며 잘 살고 있다
마치 욕심에 눈 먼 우리 인간들에게 속을 비우고 살라는
비움의 미학을 깨우쳐 주려는 것은 아닌지?
꽃사슴님
땡삐야님
매니아님
코비님
차이님
나무 뿌리가 다 드러나 밟혀 나무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흙으로 덮고 위에 데크 계단으로 길을 만들든지 산행길을
돌리든지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더군다나 이곳은 원시림으로
보호하고 있는 구역
이잖아요
얼마 남지 않은 정상을 향해 다시 올라간다
참석인원도 12명이지만 모두 다 산행을 잘 하셔서 선두 후미가 없이
한데 모여 가니까 사진도 모두 골고루 찍을 수 있을 뿐더러
화기애애하게 다닐 수 있어서 참 좋다
지루하면서도 힘든 계단을 올라 왔지만 힘들어 하거나
피곤해 하는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다
모두들 쌩쌩하다
공작고사리
고사리가 피어 있는 모습이 공작이 아름다운 날개를 펴고 있는듯
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식용으로 쓰이진 않는다고 한다
이제 부터 다시 계단이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올라 간다
다시 올라간다
정상까지 도상거리로는 약 100m정도 밖에 안남았다
이계단은 모두 669계단이다
조금 전에 지나온 계단까지 합하면 약1,700여
계단이 되는 셈이다
드디어 해발 986m 성인봉 정상이다
산님들이 너무 많아서 정상 인증샷 찍기도 쉽지 않다
일단 울님들이 오시기를 기다린다
비록 함께한 분들이 아니지만 모두 힘들게 오셔서 다시 또 쉽게 올 수 없기에
정상정복을 하신 분들이 멋진 인증샷 한 장 남기고 싶은건 당연하겠지?
차분히 순서를 기다려 찍으면 될텐데 언성이
높아지는 일이 여기서도 있었다
여기는 성인봉이다
성스러운 사람들이 모이는 곳
바로 성인봉
군사시설이 보이는 산은 말잔등(간두산:968m)이다
그러나 사진으로 보기에는 우리가 서 있는
성인봉 보다 높아 보인다
이산들은 미륵산과 형제봉,송곳산이다
말잔등(간두산)을 배경으로 필자
모두 도착하여 어렵게 단체 인증샷을 찍는다
역광이라 좀 어둡게 나왔다
성인봉 정상 표지석에서 땡삐야님
성인봉 정상 표지석에서 산중호걸님
성인봉 정상 표지석에서 필자
이제 도동마을 방향으로 하산을 준비한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성인봉...
아쉬움일랑 정상석에 꽁꽁 묶어 놓고 다음 분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정상을 뒤로한 채 내려간다
정상 바로 아래의 안부에서 출출한 속을 달래고 부족한 알콜과 간식을 섭취하고 간다
저도 매니아님이 스폰하신 치킨 중에서 닭다리를 하나 뜯고 간다
먹는 표정이 엄청 행복해 보인다
모두들 올라오면서 땀도 흘리고 에너지를 많이
소비해서 출출하셨나 보다
태풍님과 필자
이정도면 지치고 힘들어 할때도 되었는데 이제 산행을 막 시작한것
같이 표정을 봐도 힘이 남아도는 것 같다
모두들 대단한 강철 체력들 이다
산님들은 역시 산에와야 즐겁고
행복한가 보다
숲속을 벗어나니 환해졌다
단체인증샷을 찍는다
여기는 산죽 군락지 인가 보다
팔각정에서 바라본 저동항
내가 표시를 했지만 글씨가 작아서 잘 안보인다
좌측에서 부터 저동등대,촛대암,행남등대
팔각정에서 바라본 저동항
제가 표시를 했습니다만 글씨가 작아서 잘 안보인다
좌로부터 북저바위,저동등대,저동항 방파제
숲속은 밤처럼 어둡지만
빠져 나오면 이렇게 환하다
여기서 도동방향으로 간다
아직 1.5km가 남았지만 식당까지 가려면 약 1km를
더 가야 하니까 2.5km를 더가야 한다
숲속이라지만 어두워 지니까 마음이 급해진다
길의 경사도가 많이 완만해졌다
봉래폭포 갈림길 이정표에서 땡삐야님
봉래폭포 갈림길 이정표에서 태풍님
봉래폭포 갈림길 이정표에서 코비님
봉래폭포 갈림길 이정표에서 꽃사슴님
봉래폭포 갈림길 이정표에서 산중호걸님
봉래폭포 갈림길 이정표에서 차이님
뒤에 계신 태풍님의 포즈가 압권이다
좌측의 오목한곳에 위치한 시설물은 케이블카 승강장 스카이라운지 이고
우측의 높은곳에 위치한 것은 도동 전망대다
도동 전망대를 배경으로 인증샷
도동 마을이 보인다
바다에는 오징어 잡이 배가 한 척 떠 있다
어둠이 깔리니 수평선이 명확하게 구분이 안된다
시멘트 포장길이 이렇게 굴곡이 심하고 그에
못지않게 경사도 심하다
울릉도가 나리분지나 알봉분지를 제외하면
평편한 곳이 거의 없다고 한다
이제 식사장소에 도착 했다
하산 기념 단체인증샷을 찍는다
모두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조금만 늦었어도 어둠에 헤맬 뻔 했다
저녁식사의 메뉴는 홍합밥이다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식당이라 그런지 그리 맛있는 줄은 모르겠다
이렇게 첫 날의 일정도 빡빡하게 마쳤다
일년에 300일 이상 안개에 쌓여 있다는 성인봉이 오늘
맑은 날씨에 조망이 좋아서 퍽 다행스러웠다
내일도 날씨가 좋기를 바래 본다
성인봉 산행편 포스팅은
이것으로 마친다
다음은 울릉도 관광편과 행남 해안산책로 트래킹편 등 2편으로
나누어서 포스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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