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장에 업무차 볼일이 있어서 가는 길에 카메라를 챙겨
가을 풍경을 찾아 보기로 하였습니다
아직은 시기가 완전한 가을을
느끼기에는 이른감이 있었습니다
앞에 오토바이 동호회에서 왔나 봅니다
이 행렬은 바람의 언덕으로
올라갔습니다
단풍이 붉은 색으로 곱게 물들었더군요
호밀밭에 이슬이 맺혀 햇빛에 반짝거려
나의 시선을 끌더군요
근접촬영을 해 봤습니다
조가 잘 익어서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머지
아래로 축 늘어져 있습니다
돼지감자꽃도 노랗게 피어 드높은 가을 하늘을
향해 자태를 뽐내고 있는 듯 합니다
광동댐 상류 부분입니다
반영이 좋을까 하고 왔으나 물결이 일어
반영은 없습니다
수수도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역시 가을은 결실의 계절입니다
사과도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구요
요즘은 태백의 인근 지방에도 사과 농사가 꽤 잘되나 봅니다
여기는 무풍지대 인가요?
반영이 그런데로 나타나고 있네요
귀네미골 풍력발전기도 가을 바람에 힘 받아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완연한 가을을 담으려면 아직 기다려야 할 것 같네요
제가 너무 성급했나 봅니다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詩 . 김현희
가슴 속으로 숨어드는 가을아
널 맞이할 준비를 아직 못 했구나
계절이 바뀌는 것조차 느낄 수 없이
발자국마다 눈물로 채우며 서성인다
아 ! 가을
너를 느끼는 순간
휑한 바람이 가슴을 훼돌아
긴 한숨을 토해 내는구나
투명한 호수처럼 높은 하늘과
징징대는 갈대사이
초록이던 잎 들이
오색 물감으로 색칠을 하고 있구나
갈바람에 몸을 맡긴 구절초도
가을 옷으로 갈아입었건만
나의 마음은 까만 숯덩이가 되어
쓰라린 상흔만이 덧칠을 하는구나
아 ! 가을
한적한 바닷가에 머물고 싶다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
현실에 쌓였던 눈물이
가을을 맞이하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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