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산행은 경북 봉화군 명호면과 재산면,안동시 도산면과 예안면에 소재한 청량산으로
탐방하기로 했다 청량산은 2009년에 두번이나 다녀왔지만 지금 시기가 입산금지를
시행하는곳이 많아 1년내내 개방하는 청량산으로 택했다 청량산은 일부구간만
통제하고 거의 모든 등산로를 개방한다 청량산은 대체로 경사가 가파르고
험한 편이나 산행 구간이짧고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어 힘든 줄 모르고 산행이 끝나는 맛이 있다 1982년 8월에
경상북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07년 3월에 청량사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공원일부가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23호
로 지정되었다 기록에 의하면, 청량산은 고대에는
수산(水山)으로 불려지다가 조선시대에 이르러
청량산으로바뀌게 되었으며 당시 풍기군수
주세붕이 청량산을 유람하면서 명명한
12봉우리(일명 6.6봉)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입석
입석표지판에는 다음과 같은 싯귀가 적혀있다
"청량산 육육봉을 아나니 나와 백구(白鷗)
백구(白鷗)야 헌사하랴 못미들손 도화(桃花)
로다 도화(桃花)야 떠나지 마라
어주자(漁舟子) 알가 하노라"
퇴계 이황의 청량산의 비경을 혼자 간직하고 보고자하는 아끼는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다
청량산 도립공원 안내도
오늘 산행은 입석-금탑봉 응진전-자소봉-탁필봉-연적봉-뒷실고개-자란봉-하늘다리-
선학봉-장인봉-장인봉전망대-장인봉-선학봉-하늘다리-자란봉-뒷실고개-
청량사-청량정사-입석으로 도상거리는 약 8km, 소요시간은 4시간 45분 코스다
청량산 예찬 시비
오늘산행의 들머리
청량사 갈림길
이곳에 등산로 정비공사가 한창이다
경사도를 약화 시키려고 지그재그로 등산로가 개설되었다
산행길 맞은편의 축융봉과 청량산성이 보인다
다음에 청량산에 오면 산성입구에서 청량산성과 축융봉 코스로 탐방할 예정이다
도립공원 입구에서 들어 오는길이 보인다
급탑봉과 중턱에 위치한 응진전
금탑봉의 위용
응진전의 풍경(風磬)
응진전 내부
16나한이 봉안되어 있다
응진전
청량사의 부속건물로 정면 3칸,측면 3칸의 주심포계(柱心包系)
맞배기와집으로 지어져 있다
정신이 총명해지는 총명수(總明水)
절벽 바위틈 사이에서 물이 솟아나는 곳으로 신라시대 최치원이 수도하면서 이 물을 마시고 정신이
총명하여졌다고 해서 총명수라는 이름이 생겼다하며 주세붕도 "총명수를 마시고만월암에
누워있으면 비록 하찮은 선비라도 신선이 된다"고 극찬했다고 한다
나도 한모금 들이키고 간다 나도 총명해 지고 싶어서....
어풍대에서 바라본 청량사 전경
선학봉과 자란봉
김생굴 갈림길
경일봉 갈림길
경일봉으로 가는 등산로는 5월 15일까지 입산금지라 한다
전에 경일봉으로 두번이나 다녀왔으니 이번에는 김생굴 코스로 간다
김생굴
경일봉 아래 청량정사 뒤편의 절벽 중간에 있다 굴속의 면적이 넓어 수 십명을 수용할 수 있다
신라의 명필 김생(金生:711~791)이 이 굴 앞에 김생암이라 부르는 암자를 짓고
10여년간 글씨공부를 하였다고 한다
연등에 둘러 쌓인 청량사 5층 석탑
청량산의 모든 등산로가 경사가 심하고 험한 편이다
자소봉 갈림길
이 철계단위가 자소봉(일명 보살봉)이다
기암절벽이 하늘로 우뚝 솟아있는 자소봉
유리보전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원래 보살봉이라 불리었는데 주세붕이 현재의
이름으로 고쳤다 한다 청량산에서 세 번째 높은 봉우리다
자소봉에서 인증샷
붓을 뽑은 듯한 형상 탁필봉
자소봉에서 서쪽으로 30M정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생긴 모습이 마치 붓끝을 모아 놓은 것과
같다하여 필봉(筆峰) 이라 하였는데 주세붕이 중국 여산의 탁필봉과
비슷하다하여 붙인 이름이다
탁필봉에서 바라본 자소봉
연적봉으로 올라가는 철계단
연적봉
형상이 마치 연적(硯滴)과 같다하여붙여진 이름이며
맑은날 정상에서 바라보면 소백산과 재산면이 보인다고 한다
2009년에 왔을때는 표지석이 없었다
연적봉에서 바라본 탁필봉과 자소봉
사진으로 보면 마치 하나의 봉우리처럼 보이지만
앞의 정상부분에 진달래가 피어있는 봉우리가 탁필봉(820M)이고
뒤의 조금 높은 봉우리가 자소봉(840M)이다
등산로가 한결 부드럽고 평탄하다
연적봉에서 청량사로 가는 길은 입산금지로 폐쇄되었다
장인봉까지는 아직 1시간 50분 가량 더 가야 한다
길은 다시 가파른 경사로의 연속이다
뒷실고개 갈림길
여기서 청량사로 내려간다
우리도 장인봉까지 갔다가 돌아와 이곳으로 하산할 예정이다
청량산의 명물 하늘다리
아래 사진에 표시 되었다시피 해발 800M 지점의 선학봉과 자란봉을 연결하는 길이 90M
다리폭 1.2M 높이 70M의 국내에서 가장 긴 산악 현수교량이다
통과 하중은 100명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도록 설계 시공되었다고 한다
하늘다리 안내판
하늘다리에서 인증샷
계속되는 급경사
청량폭포 갈림길
장인봉으로 향하는 마지막 철계단
청량산의 정상 장인봉(870M)
원래 이름은 대봉(大奉)이었는데 주세붕이 중국 태산 장악의 장인봉에 비교하여 지은 이름이다
정상에서 굽어보면 산 아래는 빼어난 기암절벽들이 병풍처럼 늘어서고 눈앞에 펼처지는
원근 수 백리의 크고 작은 산맥과 하천들이 연출하는 장관은 예부터 선인들의
아낌을 받아왔고 현재까지 많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장인봉 정상에서 인증샷
장인봉 정상에서 본 굽이 굽이 흐르는 낙동강
솔 가지 밑으로 본 낙동강
화전 개간지
고냉지 채소밭인가 보다
뒷실고개
이제 청량사로 본격적인 하산이 시작된다
퇴계 이황의 등산 예찬 시
이제 조금 더 내려가면 청량사인가 보다
청량사에 도착
삼각우총(또는 삼각우송)
전하는 바에 의하면 참의 남민의 집에서 기르던 소가 뿔이 3개 달린 송아지(三角牛)를 낳았는데
낙타 만큼 크고 사람이 제어할 수 없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청량사 주지 스님이 남민의 집을
찾아가 절에 시주할 것을 권유하여 승락받고 이 소를 온순하게 길을 들여 나무와 식량을
운반하는데 잘 활용했다 어느날 삼각우가 죽어 절 입구에 묻고 묘를 만들어 주니
이것이 삼각우총이라 하는데 돌무덤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흔적이 없어
알 길이 없고 그자리에 소나무가 한 그루 자랐는데 이소나무 가지가
삼각우의 뿔을 닮았다하여 삼각우송이라고도 불린다
유리보전
신라 문무왕 3년 (663)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설과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는 고찰로
여러차례 전란을 겪으면서 증.개축하였다고 전해져 정확한 건립 연대는 알 수 없다
불단에는 건칠불로 알려진 약사여래좌상과 협시보살인 지장보살과
문수보살이 봉안되어 있으며 유리보전의 현판은
고려 공민왕의 친필로 전해온다
연등 사이로 본 오층석탑
부처님 오신날(내일 모레) 비가 온다고 예보가 되어있어 연등에 모두 비닐을 씌었다
청량사 감로수 샘터
연등만들기 체험하는 관광객들
부처님 오신날을 준비하는 청량사의 모습
청량사 안내도
청량사의 사계(四季)
기와로 만든 배수로
연등과 함께 어우러져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청량정사
1991년 5월 14일 경북 문화재 자료 제244호로 지정된 청량정사는 유리보전에서 응진전으로 가는
도중에 자리하고 있다 이중봉이 쓴 "오산당중건기(吾山堂重建記)"에 의하면 이건물은
이퇴계선생이 남기신 뜻을 받들어 사림의 합의로 조선 순조 32년(1832)에
창건되었다 한다 이후에 퇴계선생의 후학들의 학문과 수양의 장소가
되었으며 1986년에는 청량의진이 조직되어 의병투쟁의
근거지가 되기도 했다 현재의 건물은 1896년
일본군의 방화로 소실된것을 1901년에
중건한 건물이다
산꾼의 집
들어가는 문 앞에 "오고 가고 아픈 다리 약차 한 잔 그냥 들고 쉬었다가 가시구려" 라고
쓰여 있다 들어가니 9가지 약초를 달여 만들었다는 약차를 한 잔 마시니
향긋한 약초향과 달짝지근한 맛이 잘 어우러져 산행에 지친
몸과 마음에 청량제 같은 약차였다 안에는
직접 만든 산행 기념 공예품을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다
산꾼의 집앞에 있는 석상에 안경을 씌어 익살스러운 모습을 연출
청량정사에서 입석으로 내려 가는 길
오늘 산행도 무사히 마치고 내려왔다고 생각한 순간
미끄러지며 엉덩방아를 찍고 말았다
마지막 5분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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