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래 없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요즘 이열치열
번개산행을 제천에 있는 북바위산으로 정하고
함께할 회원들을 모집했으나
날씨 탓인지 휴가 스케줄 탓인지 지원자가
없어 강이산이님, 금낭화님, 등대지기님과
그리고 나 모두 4명이 출발했습니다
오전 9시 10분경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하고
제원표에서 보시다 시피 휴식 시간이 긴 편입니다
날씨가 워낙 더워 휴식 시간을 많이
가진 탓입니다
오늘 산행 안내도 입니다
물레방아 휴게소에서 출발하여 북바위-신선봉(675봉)-북바위산 정상
사시리 계곡으로 원점회귀 산행할 예정입니다
송계계곡의 와룡교 에서 본 상 하류 입니다
지금 이른 시간이어서 사람들이
아직 안 보입니다
물레방아 휴게소 입니다
이제 산행 준비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출입 인원 계수기를 통과 합니다
산행길이 그리 만만한 길은 아닙니다
산을 오르느라 거친 숨을 몰아 쉬며 오르니 소나무에 괴기스러운
‘V’자 형태의 톱자국이 눈에 띕니다
일제가 남긴 아픈 역사를 증명하고 있는 소나무들이지요
그들은 사람, 역사, 문화뿐만 아니라
소나무에까지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송진에서 기름 채취가 가능한 사실을 알고 조선 전역의
질 좋은 소나무를 톱질해 전쟁물자로 사용했습니다
조선총독부 통계 연보에 따르면 1943년 한해에만
전국에서 4000t의 송진을 채취했던 기록이
남아 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지워지지 않는 아프고 흉한 문신을 안고도 쓰러지지 않고
이 땅을 지키고 있는 소나무들이 광복 73주년을 맞는
올해에도 일제의 만행을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오미자차와 방울 토마토로 갈증을 해소하고
잠시 쉬어 갑니다
제천 쪽의 산에는 암반이 많아 비좁은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소나무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소나무 가지 사이로 송계계곡을 바라 봅니다
저 도로는 문경으로 연결되는
도로 입니다
북바위 입니다
북쪽에 있어서 북바위라는 설과 바위의 생김이 북과 비슷하다
하여 북바위라는 설이있습니다
아무러면 어떻습니까
북쪽에 있는 북과 비슷한 바위로
생각하면 되지요
북바위 전망대에서 북바위를
배경으로 인증샷
북바위의 좁은 틈새로 뿌리를 내린 소나무가
지금은 잘 자라고 있지만 더 크게 되면
어떻게 될까 염려가 됩니다
나무들의 뿌리가 다 노출되고 흙이 쓸려 내려가
뿌리가 허공에 떠 있습니다
혹 나무의 생사에 연관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능선에 올라 서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니
등대지기님이 온 몸으로 바람을
맞이 하고 있습니다
북바위산은 포토존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서면 포토존이 됩니다
그래서 사진 찍는 시간이 산행시간의
반 정도는 되는 것 같네요
이제 북바위산 정상까지 반 올라 왔네요
만수봉 뒤로 월악산 영봉과 좌측으로
중봉이 조망 됩니다
박쥐봉쪽을 바라보고 있는 일행들
바로 앞에 우리의 목적지 북바위산 정상이 보입니다
더워서 땀은 나고 지쳐서 계단 오르는 일도
쉬운일이 아닙니다
신성봉(675봉) 에서
계단의 경사가 거의 수직에 가까울 정도입니다
우리가 조금 전 지나 온 신성봉(675봉)을
뒤돌아 봅니다
힘들었던 산행도 지나고 보면
뿌듯한 추억이 됩니다
등대지기님이 목이 많이 마른가 봅니다
뿌리도 노출되니 나무 줄기의 표피 처럼 변하네요
모든 생물의 생명력은 끈질깁니다
그런데 만물의 영장인 사람들은 왜서
자살을 하는지요?
뒤편에 망덕봉과 금수산이 조망됩니다
이곳은 저 멀리 문경 주흘산과 부봉이 보이구요
좋은 산을 산행 하는 것도 좋지만
주위의 유명산들을 바라 보면서 산행하는것도
재미가 쏠쏠하고 또다른 즐거움이 있는 산행입니다
북바위산 정상석에서 인증샷
점심 식사 후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북바위산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하산 합니다
하산길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7년이란 인고의 세월끝에 태어난 매미의 일생 중
한 과정이겠지만 우화를 마친 매미의
빈껍데기를 보면서,
오늘의 산행도 내 삶의 흔적으로
이렇게 일생의 한 부분으로 남겨지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산행을 계속합니다
이제 부터는 완만한 임도를 이용하여 하산을 합니다
북바위산을 한 번 더 바라봅니다
다음에 다시 올지 모르지만
산은 언제 까지나 제자리를 지키고
있겠지요?
길 양쪽으로 복숭아가 따사로운 햇빛 아래
곱고 맛있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임도는 길은 좋지만 그늘이 없어
많이 덥네요
우리가 산행을 하면서도 보지 못했던 북바위
능선의 모습을 보면서 하산 합니다
산행시에는 못 봤지만 지금 보니 우리 참 좋은곳을
산행했다는 자부심이 생깁니다
더위와 산행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려고
개울물에 족욕이라도 하려고
신발과 양말을 벗고있는데
그때 내 바로 앞에
아뿔사 독사가 한 마리 또아리를 틀고 있네요
강이산이님이 작대기로 멀리
던졌습니다
이 놈도 아마 더워서 물속에 들어가
있다가 나왔나 봅니다
강이산이님과 금낭화님은 족욕이 아니고 아에
물속으로 온 몸을 담그었습니다
다시 하산을 재촉합니다
출발 장소까지의 산행길은 부드럽고
편한 길이었습니다
송계계곡으로 피서 온 사람들의 차량 입니다
드디어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땀 많이 흘리고 고생 했다고 능이 오리 백숙을
석식으로 준비했습니다
부추를 아낌없이 듬뿍 넣어 먹으니
아주 맛있고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다음은 오늘 산행 중이나 이동 중에 찍은 예쁜 꽃들 입니다
가지꽃과 가지
강아지 풀
꼬리 진달래
이제 시기가 지나 시들고 있습니다
노루오줌
다알리아
달맞이꽃
마타리
박주가리
배롱나무
부용화
원추리
조밥나물
짚신나물
참나리
칸나
더워서 고생은 되었지만 좋은 산 오손도손 즐기며
함께 한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사실 힘든 산은 아니었지만
더위에 지치니 힘이 들고 어려운 산행 처럼
느껴 졌나 봅니다
함께 하신 강이산이님, 금낭화님, 등대지기님
고생 많이 하셨고 함께해서
고마웠습니다
다음 산행 때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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