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홍천 광원리 은행나무숲 감성여행

망경대 2015. 10. 20. 14:16

 

 

 

새벽에 인제 방태산 이단폭포와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거친 나는 마지막 여행지인

홍천의 광원리 은행나무숲에 들렀다

 

홍천의 동쪽 끝자락의 내면 광원리 686-4번지 일원에 위치한 은행나무숲은 한 개인이

아픈 아내의 쾌유를 비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가꾼 숲으로 1985년부터 25년 동안  

단 한 번도 일반에게 개방을 하지 않다가 지난 2010년부터 매년 딱 10월 한달만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그야말로 Secret Garden이다

 

잠실운동장 크기와 비슷한 4만여㎡의 면적에 2,000여 그루의 은행나무를

일정한 간격으로 잘 심어져 가을만되면 황금빛 장관을 이뤄

전국에서 관광객이 찾는 국내 최대의 은행나무 단풍 관광지가 되었다

 

 

 

 

이곳 가까이 오면 차량들이 은행나무 숲 진입로를 중심으로

약 1Km이상 양쪽으로 줄지어 주차되어있다

개인 사유지라 별도의 주차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오고 가는 차량들이 서로 양보하고 불편을 감수하고 이해함으로

큰 어려움이나 서로 얼굴 붉히는 일은 없다

 

 

 

 

 

진입로 양쪽으로 각종 상인들이 시골장을 연상시키듯

관광객들을 상대로 장사진을 치고있다

 

 

 

 

진입로의 다리 상류와 하류로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우측으로는 "누구나 걷고 싶은 아름다운 달둔길"이란 표지판이 있다

걷기 좋아하는 나도 걷고 싶지만 오늘은

은행나무숲만을 보기로 한다

 

 

 

미리 구경을하고 나오는 사람들이 많다

 

 

 

맛있는 각종 차와 달콤한 벌꿀

 

 

 

유명한 홍천의 찰옥수수

 

 

 

홍삼 막걸리와 

 

 

 

다육이도 팔고

 

 

 

잔치국수도 팔고 있다

잔치국수 값이 4,000원으로 올랐나보다

작년 어느 블로그에서 봤을때 3,000원이라고

본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탱자도 팔고 있다

불과 한 달 남짓이나마 은행나무숲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덕을 보고 사는것 같다  

 

 

 

이제부터 본격 은행나무 숲이다 

 

 

 

여행객들에게 적응이 되어서 인지 짖지도 않는다

 

 

 

 

 아픈아내의 쾌유를 기원하며 남편이 30년동안 은행나무를

심고 가꾸어 지금은 이렇게 거대한

은행나무숲을 만들었다

아직은 숲의 규모에 비해 은행나무가 그리 크지 않지만

세월이 더 흐른뒤에 나무가 커지면 정말

제일가는 관광지가 될것으로 보인다

 

 

 

바람이 부니 은행나무잎끼리 부딪히며 흔들리는 소리가 

서로 속삭이는 듯 내 귀를 간질인다

 

 

 

커플룩으로 갖춰입은 부부가 은행나무 아래서 황금빛

가을 추억을 담고있는 모습이 정겨워 보인다

 

 

 

 

 

 

 

 은행나무숲은 가족 나들이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

그리고 아름다운 사진을 담고 싶은 사진작가들의

출사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애견(반려견)들도 주인을 따라 아름다운 은행나무

단풍놀이를 나왔나 보다

 

 

 

파랗게 맑고 높은 하늘, 구름사이로 비추는 햇살에 따라

은행잎이 반짝이며 황홀한 풍경을 연출한다

 

 

 

 

 장수의 의미를 담고있는 은행나무를 남편이 아픈 아내의 쾌유를 기원하며

수 십년 동안 심고 정성껏 가꾸었다는 사연에 나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나의 집사람을 작년에 하늘나라로 보내며 내가 한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니 죄송스런 마음과 자책감에

시야가 흐려진다...

오늘 이곳을 보면서 집사람에게 속죄하는

마음을 가져 본다

 

 

  

 

은행나무 아래로는 토끼풀(크로바)이 많이 자라고 있다

어린이들이 행복을 뜻하는 세잎크로바를 사정없이 밟으며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네잎크로바를 찾고 있다

우리 어른들이 철없는 어린이들에게 소중한 행복보다

요행같은 행운을 가르치고 있는 건 아닌지... 

 

 

 

마침 M본부에서 여행객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은행나무숲의 주인이신 유기춘님의 자택과

소박하고 정겨운 주변의 모습들이다

 

 

 

이방인들도 아름다운 풍경에 추억을 담고있다

하지만 부부의 애틋한 사연은 알고 있을까?

 

 

 

 은행나무숲에는 타종의 나무가 하나도 없지만 주변에는

이렇게 빨갛게 물든 단풍나무들이 있다

마치 조용하고 은은한 아름다움의 은행나무에게

화려한 자신들의 모습이 너무 부각이 될까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처럼...

 

 

 

이이곳은 주인이 많은 관광객들을 위하여 무료로 개방하는 만큼,

조용하고 깨끗하게 힐링하고 즐기다 가야 할텐데

커피와 음료를 마시고 여기에 이렇게 빈용기를

두고 가서는 안될 것 같은데 ...

 

 

 

 

 

 

 

 

 

   

 

 

 

 

 

 

 

눈길이 향하는 곳마다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

여기저기서 가을의 황금 추억을 담느라 정신이 없다

여기서는 전문 작가가 아니라 하더라도

찍는 사진마다 아름다운 작품이다

 

 

 

 아기도 은행나무숲의 아름다움에 취해서 유모차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어서인지 유모차를 버리고

풍경 감상에 나선 듯 ㅋㅋㅋ

 

 

 

은행나무숲의 주인이 별장겸 전망대로 사용하기 위하여

소나무에 의지해 지은 집인 듯 하다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하늘에 노란 은행잎이

바람에 나~폴 나~폴

절로 삿터를 누르게 한다

 

 

 

혼자 조용히 앉아서 렌즈에 담긴 소중한 추억을

가슴으로 느끼며 옮기는 중인가 보다

 

 

 

떨어진 은행잎을 모아 놓은 듯

모델이 있으면 이 은행잎을 뿌리고 그 순간을 

찍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가롭고 조용한 아름다움 속에 사색에 잠겨볼 수 있는 비밀의 정원

홍천의 은행나무숲은 그래서 치유의

숲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성질이 급한 은행나무는 벌써 잎이 거의 다 떨어졌는가 하면

 

 

 

아직 이렇게 잎이 안떨어지고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며

속삭이는 은행잎도 있다

 

 

 

모델을 향해 사진을 찍고 있는 듯 해서 가까이 가 보았다

모델은 중국 말을 쓰는 아가씨였다

 

 

 

나도 모델의 시선을 빌려 한 컷 -

차라리 얼짱 각도로 옆모습을 찍는게 나을걸 그랬나? ㅋㅋㅋ ...

 

 

  

 자식들의 어릴적 추억을 만들어 주려는 부모들의 모습이 정겨워 보인다

 

 

 

 

 렌즈를 통해 가을의 추억을 담으려는 저분을 보면서

이 가을을 공유하려는 모든 여행객들과 함께한 오늘 하루가

어느해의 가을보다 더욱 즐겁고 보람된 하루가

된것 같아 가슴 뿌듯함을 느끼며

즐거웠던 오늘 하루의 

여행을 마감한다